홍삼열 담임목사의 목양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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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1장에 보면 솔로몬이 충신 우리야의 아내를 범하고 급기야 우리야를 전쟁터에서 죽게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밧세바의 임신 소식을 듣고서 자신의 죄를 은폐하기 위해 취한 비밀 작전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야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 바로 그는 밧세바를 데리고 와서 결혼식을 올리고 얼마 후에 아들이 태어난다. 완전범죄가 성립된 것이다. 그런데 얼마 후에 나단 선지자가 그를 찾아 와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준다. 한 성읍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그곳에 부자가 한 사람이 있었고 그 옆에 사는 가난한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이 부자가 아주 못된 짓을 했다는 것이다. 부자에게 손님이 찾아왔는데 자기 소유의 양을 잡아서 손님 대접하기가 아까워서 옆에 양 한 마리 달랑 기르는 가난한 사람의 양을 억지로 빼앗아다가 자기 손님을 대접했다는 것이다. 이 말이 떨어지자 마자 다윗은 노발대발하였다. 그런 사람은 죽어야 한다고 말하며 당장 그 사람이 누군지 말하라는 것이다. 이때 나단은 “그게 바로 당신입니다.”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칼이 다윗의 집에서 영원히 떠나지 않겠고 그의 집에 재앙이 임해서 다른 사람이 다윗의 아내들을 취할 것이라는 엄청난 비극의 예언을 한다.

이때 다윗은 그런 예언을 하는 나단을 죽여서 입을 막을 수 있었다. 물론 지금 이 비밀을 아는 사람은 나단 선지자뿐이 아니다. 요압 장군도 이것을 알고 있다. 다윗의 명령으로 우리야를 죽게 한 사람이 바로 요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압은 꿀리는 것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이 사건을 입 밖에 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이전에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다윗과 평화협정을 맺은 아브넬을 죽이면서 다윗에게 큰 정치적 부담을 안겨주었는데 다윗이 이걸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가 주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다윗이 이걸 문제 삼으면 요압은 그날로 죽은 목숨이다. 다윗은 이렇게 요압의 약점을 잡고 있기 때문에 요압에게 비밀리에 우리아를 죽이라고 명령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고, 당연히 요압은 이 비밀을 영원히 간직하고 남들에게 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나단 선지자는 다윗에게 약점 잡힌 것이 아무것도 없다. 다윗의 입장에서 볼 때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나단 선지자를 그냥 놔두면 그를 통해 비밀 이야기가 어떻게든 새어나갈 위험이 있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그의 입을 막는 것일 수 있다. 우리야를 죽인 것 같이 손쉽게 나단 선지자도 죽일 수가 있었다. 그래도 유대 왕궁의 선지자인데 어떻게 그렇게 맘대로 선지자를 죽일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선지자의 힘이 그렇게 세지 않았다. 아무리 궁중을 자주 드나드는 선지자라고 해도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는 목숨 걸고 하는 것이다. 심지어 사울을 왕으로 세운 위대한 사무엘 선지자도 사울을 무서워했다. 삼상 16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내가 사울을 버렸고 다른 사람을 왕으로 세울 테니 가서 이새의 아들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을 때 사무엘이 뭐라고 대답했는가? “내가 어찌 갈 수 있으리이까? 사울이 들으면 나를 죽이리이다.” 이게 사무엘의 말이다. 이스라엘 역사상 최초의 왕을 세운 사무엘도 사울이 자기를 죽일까 봐 무서워했다면 나단 선지자는 어떠했을까? 당연히 그도 다윗을 무서워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윗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자기를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충신인 우리야도 죽인 사람이 나단을 못 죽이겠는가? 나단은 이걸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숨 걸고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그 길을 택하지 않고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길을 택했다. 나단 선지자로부터 그게 바로 당신입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는 곧 바로 죄를 지었다고 인정을 했다. 이렇게 죄를 인정하는 모습을 본 나단은 하나님께서도 다윗의 죄를 용서해주신다고 말을 해주었고, 이것 때문에 다윗이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언을 해주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런데 나단의 예언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고 다윗의 마음을 찌르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그것은 다윗의 범죄 때문에 밧세바와의 간음으로 태어난 아기는 죽을 거라고 말을 했다.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다윗의 모습을 보시고 다윗의 죄를 용서하신다고 했는데 어찌하여 그 죗값으로 아들이 죽게 된다고 하셨을까?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이것 말고도 다윗에게 예언된 다른 모든 사항들이 그대로 이루어진다. 칼이 그의 집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다윗의 아들 세 명이 칼에 죽는데 이들 중 두 명은 자신의 형제에게 살해당한다. 또 다윗의 집에 재앙이 임해서 다른 사람이 다윗의 아내들을 취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장본인이 바로 자기의 첫째 아들 압살롬이 되고 만다.

우리는 죄 용서 받는 것과 죗값을 치르는 것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용서를 받으면 내가 죄를 짓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인가? 마치 애초에 죄를 짓지 않았던 것처럼? 그래서 죄를 용서하신다는 말과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말이 서로 모순이 되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이 용서해주신다고 해서 모든 것이 그냥 없던 것처럼 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누구를 살해했다고 치자. 이것을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용서해주셔도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죽인 것에 대해서는 내가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또 내가 누구의 물건을 도둑질하고 나서 회개했다면 그 도둑질한 물건을 배상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진정한 회개는 언제나 두 가지 요소를 함께 충족시켜야 한다. 우선 하나님께 진심으로 회개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무슨 죄든지 용서하신다. 그 다음 내가 해를 끼친 사람에게도 회개하고 그 사람의 용서를 구해야 한다. 어떤 피해를 입혔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배상을 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함께 충족되어야만 내가 진심으로 회개한 것이 되는 것이다.

진정으로 회개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은 양심의 자유이다. 죄책감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여기까지는 하나님께서 해주시는 일이다. 이제 인간이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데 죗값을 치르고 피해를 배상하는 일이다. 여기까지 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회개한 사람이고 완전한 양심의 자유를 얻게 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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