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열 목사의 목양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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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역사에서 성 어거스틴 이전에 초대교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신학자로 인정받는 사람이 오리겐(Origen of Alexandria, 185-254)이라는 교부이다오리겐은 하나님을 향한 헌신의 정도가 대단한 사람이다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 때(202즉 오리겐이 17세가 되었을 때 그의 아버지 레오니데스가 순교를 당하게 되는데 오리겐은 아버지가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예수를 부인하지 말고 끝까지 담대하게 순교의 길을 가라고 편지를 쓸 정도로 신앙의 열정이 대단한 사람이었다그의 어머니는 오리겐이 충동에 못 이겨 아버지를 따라 순교의 길을 갈까 두려워서 그가 밖에 나가지 못하게 그의 옷을 감출 정도였다또 오리겐은 벌써 18세의 나이로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신학교의 교장직을 맡아 학생을 가르칠 정도로 학식과 신앙이 뛰어났고이때로부터 그는 학교 사역과 설교 사역을 왕성하게 펼쳐 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오리겐은 아무리 하나님께 철저히 헌신된 사람이라도 하지 않을 논란의 여지가 있는 행동을 한 가지 하게 된다바로 마태복음 19:12절에 나온 말씀을 그대로 실천해서 스스로 고자가 되는 선택을 한 것이다그가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그가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에게도 강의도 하고 설교도 해야 하는데 여자들을 대할 때 완전한 양심의 자유를 가지려는 의도 때문이었다그러나 그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는 이 구절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기는 하였다.


마태복음 19:3절 이하에 보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질문을 하고 예수님께서 명쾌히 대답해주시는 장면이 나온다바리새인들은 유대인의 전통에 따라 어떤 이해할 만한” 특정한 이유가 있을 때 남자가 이혼증서를 주어서 아내를 버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인데 반해예수님은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하여 한 몸이 되었으면 그것을 영원히 지속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음행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절대 이혼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셨다이혼에 대한 예수님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 제자들이 한 마디 거들었다. “이렇게 아내를 버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내는 것이 낫겠네요.” 이때 예수님께서 해 주신 말씀이 마태복음 19:11절이다. “사람마다 이 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지니라.” 독신은 자신의 선택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은사라는 말이다아무나 선택할 수도 없고 선택해서도 안 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나서 12절에 고자가 되는 경우를 셋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셨다. “어머니의 태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이 말을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 어떤 사람들은 어머니의 태로부터 된 고자이다선천적으로 독신으로 살기로 정해진 사람을 말한다두 번째 경우는 사람이 만든 고자이다고대 역사를 보면 사람을 강제로 고자로 만드는 경우들이 있다가장 흔한 경우가 궁중에서 일하는 내시 혹은 환관들이다세 번째가 기독교에서 논란이 되는 사안인데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고자가 되는 사람의 경우이다오리겐이 이것을 선택해서 당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러면 예수님이 원래 의도하셨던 의미는 무엇일까헌신의 정도가 높아지면 그 정도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일까그렇지 않다예수님의 의도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라면 예외적으로 독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즉 물리적인 거세가 아닌 영적 헌신으로서의 독신생활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아마 현재 가톨릭교회의 신부와 수녀들이 이 범주에 들 것이다만일 누군가 이것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마태복음 18:8절 이하에 나오는 내용즉 손과 발이나 눈이 범죄의 통로가 될 때 그것을 잘라버리거나 빼 버리라는 말씀도 문자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예수님께서 그런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신 것은 그 정도로 죄를 경계하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죄의 유혹을 이긴다는 의미로즉 영적인 의미로 이해해야지 그것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한 것이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의 표준은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이다현재에도 이것이 전통적인 유대인들의 기대치이다그런데 예수님이나 세례 요한은 독신으로 살았다그들이 결혼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을 볼 때 당시 유대인들은 그들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을 것이다우리나라에서도 옛날에 그랬지 않았나남자나 여자가 30살이 넘어서까지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내면 뭔가 말 못한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하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 것과 마찬가지이다예수님의 시대에도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내는 것은 정상이 아니었다이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독신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사이고 어떤 사람은 천국을 위해 그런 독신생활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면 그것은 당시 유대인들의 기대에 간접적으로 대답을 해 주신 것이 된다나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특별한 목적 때문에 스스로 독신생활을 선택한 것이고이것은 받을 만한 사람만 받는” 특별한 은사라고 간접적으로 설명하신 것이 된다.


후에 사도바울도 같은 맥락에서 독신에 대해 비슷한 말을 하였다. “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그러나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으니 이 사람은 이러하고 저 사람은 저러하니라.”(고전 7:7) 보통 사람들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는 것이 정상이지만 자기 같이 하나님에게서 독신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독신으로 지내는 것도 좋다고 권면하는 것이다그러나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반대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바울은 독신생활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이 주신 특별 은사이기 때문에 이것을 모든 사람에게 일반화시키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리는 천국을 위해 스스로 고자가 된 사람이 있다는 마태복음의 말씀을 하나님의 은사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그것은 물리적인 거세를 의미한 것이라기 보다는하나님 나라를 위한 특별한 부름이 있을 때 스스로 독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목양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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