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열 목사의 목양칼럼
사진앨범 :: 아름다운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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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 보면 여러 아내를 둔 사람들 이야기가 나온다. 그것도 악한 사람들이 여러 아내를 둔 경우 말고 우리가 신앙의 모범으로 존경하는 사람들, 예를 들어 아브라함, 야곱, 다윗 같은 위인들이 여러 아내를 두었다는 기록이 성경에 나온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리는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9:4절 이하에서 일부일처제(一夫一妻制)를 하나님의 뜻으로 가르치신 것을 안다. 창세기 221절 이하에 나오는 대로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고 이것을 통해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부일처제인 것이다. 물론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게 된 상황은 사람들이 구약의 율법을 근거로 마구잡이로 이혼을 정당화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원래 하나님의 뜻은 그렇지 않다고 하시면서 이혼을 하지 말라고 하시고, 한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서의 결혼, 즉 영원한 일부일처제를 강조하셨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신약시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구약시대에는 사람들에게 일부다처제(一夫多妻制)를 정상적인 사회규범으로 허락하신 것이 아닐까? 우선 아브라함의 예를 보자. 아브라함이 사라에게서 아들을 얻지 못할 때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자기 몸종인 하갈을 후처로 들여보냈다. 아브라함이 하갈을 통해 아들을 얻으면 그 아들은 정식으로 사라의 아들이 되어 대를 잇는 것이 당시 관습이었기 때문이다.

 

또 창세기 29장에 보면, 야곱이 라헬을 사랑하여 7년 동안 외삼촌 라반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마침내 결혼식을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결혼식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야곱 옆에 누워 있는 사람은 라헬이 아니라 그의 언니 레아였다. 너무나 놀라고 분한 마음에 당장 라반에게 가서 왜 자기를 속였냐고 따졌다. 이때 외삼촌 라반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 지방에서는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시집 보내는 예가 없다. 그러니 이렇게 하자. 일주일 후에 네가 좋아하는 라헬과 결혼식을 올려줄 테니 앞으로 7년 더 나를 위해서 일을 해주어라.” 이 구절을 보면 당시에는 일부다처제가 정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라반이 아무 거리낌없이 자기 두 딸을 야곱에게 줄 생각을 하지 않았겠는가?

 

한편 신명기 21:15-17절에 보면 여러 부인들을 통해 낳은 자식들 중에 누구에게 장자권을 주어야 하는지를 규정하는 법이 나온다. 어느 한 남자에게 두 명의 아내가 있는데 그가 미워하는 아내로부터 아들이 태어나고 그 다음에 그가 사랑하는 아내로부터 다른 아들이 태어났다면 장자권은 무조건 먼저 태어난 아들, 즉 그가 미워하는 아내로부터 태어난 아이에게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성경구절을 읽을 때 깨닫는 것이 이런 법의 존재 자체가 이미 일부다처제가 시행되고 있고 있는 현실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일부다처제를 정상적인 사회규범으로 인정하셨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 아닐까?

 

성경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일부다처제는 어떤 사람에게도 어느 경우에도 하나님의 원 뜻이 아니다. 성경의 결혼관은 철저히 창세기 2:21절 이하에 나오는 일부일처제이다. 만일 하나님이 구약시대에는 일부다처제도 좋다고 생각하셨다면 그것이 성경 어디엔가는 분명하게 기록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구절이 성경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성경에는 창세기 2장의 말씀을 따라서 일관되게 일부일처제를 강조하였다. 우선 아브라함이 하갈을 후처로 받아들인 사건을 생각해보면, 성경은 이것을 하나님께 불순종의 죄를 지은 것으로 설명한다. 두 번째 부인을 얻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이다. 그런 이유로 현재까지 이삭 계열과 이스마엘 계열이 서로 목숨 걸고 싸우는 비극이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 또 잠언 5:15절 이하에도 보면, 아내를 우물물과 샘물에 비유하면서 이걸 절대 소홀히 하지 말고, 남과 나누지도 말고, 젊어서 취한 아내로 만족하며 살라는 교훈이 나온다. 성경은 일관되게 일부일처제를 가르친다.

 

따라서 구약성경에 여러 아내를 둔 사람들의 예가 나온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그걸 옳은 것으로 인정하셨다고 이해하면 안 된다. 성경은 단지 하나님의 뜻에 반하여 일어난 현실 이야기를 기록한 것뿐이고 하나님은 당시의 낮은 영적 수준을 감안하여 일부다처제를 참아주신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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