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표어 우리는 세상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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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은 꼭 자신이 몸담고 있는 본 교회에 드려야 하는가? 특히 십일조는 다른 곳으로 보내면 안되고 반드시 본 교회에 드려야 하는가? 이 문제를 가지고 마음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다. 가족 중 타 지역에서 힘들게 목회하며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친한 친구가 선교사로 나가 있는데 후원이 절실히 필요한 경우, 가장이 지방으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나머지 가족은 기존 교회를 다니고 남편은 지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그곳 교회를 섬기는 경우, 헌금을 본 교회 대신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본 교회에 낼 헌금의 일부를 쪼개서 다른 곳으로 보내도 되지 않을까? 어차피 헌금은 하나님께 하는 것이니까... 아니면 헌금은, 특별히 십일조는 무조건 본 교회에만 내야 하는 것일까?

 

이런 경우도 있다. 교회가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목회자를 비롯한 몇 사람만이 정보를 공유하며 헌금을 자의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일 때 차선책으로 헌금을 다른 곳으로 보내는 사람이 있다. 더 나아가 교인들이 목회자를 불신임해서 목회자에게 압박을 가하는 수단으로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다. 헌금을 따로 모아 두거나 교회에는 1불씩만 헌금하고 나머지는 재정적 도움이 꼭 필요한 다른 교회나 단체로 헌금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되는 것일까?

 

사실 십일조를 비롯한 모든 헌금은 본 교회에 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런저런 특별한 이유가 생길 때 헌금을 다른 곳에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본 교회보다 다른 곳에 헌금하는 것이 더 긴급하고도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헌금에 대한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그런 선택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할 때 왠지 마음이 편치 않다. 본 교회에서 그것 때문에 자기에게 눈총을 줄 수도 있고 하나님도 이것을 좋지 못하게 여겨서 나에게서 복을 거두어가실 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본 교회에도 맘껏 헌금하고 다른 곳에도 필요한 만큼 헌금을 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자신이 버는 제한된 월급을 가지고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천상 헌금을 나누어서 하든지 전체를 다른 곳에 할 수밖에 없는데 이게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다.

 

헌금, 특히 십일조는 본 교회에만 드려야 하는가? 꼭 그렇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성경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십일조를 가르친 구약의 상황은 현재의 상황과 너무나 다르다. 구약시대에는 국민 전체가 성전에 십일조를 드리고 그것을 가지고 전체 레위지파가 생활을 하는 구조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금은 레위지파도 없을뿐더러 성직자를 영적 레위지파로 인정하더라도 성도들 수와 성직자 수의 비율이 너무나도 다른 것이다. 또한 신약시대에 예수님이 교회를 만드실 때도 예수님의 교회 하나만을 만드셨지 요즘 식으로 장로교회나 감리교회나 침례교회를 만드신 것이 아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시대에 성도들이 교회에 십일조를 드렸다면 그것은 지구상에 유일한 예수님의 교회에 드린 것이지 요즘 식으로 어느 특정 교단이나 교회에 드린 것은 아닌 것이다. 또 이제는 더 이상 율법의 시대가 아니라 복음의 시대이기 때문에 율법을 문자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따라서 구약이나 신약의 예를 그대로 현대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십일조의 정신까지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왜냐하면 십일조는 전통적으로나의 모든 소득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영적인 고백, 즉 물질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구체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나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이 주님의 것이요 주님의 선물이라는 표시로 주일을 지키는 것과 같다. 시간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주일성수라면 물질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십일조인 것이다.

 

그러면 어느 정도까지 하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일까? 그건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사실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물질 모두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드려야 마땅하다. 그래서 원론적인 차원에서 1/10이나 1/7이나 1/2이나 근본적인 차이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이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드리면 하나님은 그것을 기쁘게 받으시는 것이다. 물론 정말 이렇게 믿음으로 드리는 사람은 성경에서 제시하는 소득의 1/10이나 시간의 1/7보다는 더 많이 드리게 될 것이다.

 

구약의 십일조는 주로 레위지파의 생계를 위해서 사용되었지만 현대의 십일조는 목회자의 생계뿐만이 아니라 선교와 봉사와 교육과 구제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사용된다. 그것도 국가의 차원에서 헌금이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개체교회 차원에서 관리가 된다. 따라서 헌금은 본인이 매주일 은혜받는 개체교회에 드려서 그 개체교회가 다양한 활동을 위해 헌금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특히 본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에는 그것을 모른척하고 다른 곳으로 헌금을 보내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이는 마치 자기 집안 식구들이 굶고 있는데 불쌍한 이웃에게 음식이나 돈을 갖다 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면 본 교회가 특별히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는 경우에는 십일조나 헌금을 다른 곳에 보내도 되지 않을까? 필자의 의견으로는 이왕이면 본인이 속한 교회를 통해서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교회를 통해서 헌금을 보내게 되면 다른 교우들의 관심과 더불어 교회에서 매칭을 해줄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선교부서와 연결이 되어 개인이 하는 것보다 더 공식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헌금을 다른 곳으로 보내려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교회의 재정운영에 불만이 있는 경우이다. 교인들이 헌금한 것을 교회가 성경의 원칙에 위배되게 잘못 사용하는 것으로 보일 때, 어떤 사람들은 헌금을 따로 모아두거나 다른 곳으로 헌금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모습이다. 만일 정말 교회의 재정운영에 문제가 있다면 교인으로서 당연히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서 설명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모든 방법들을 동원했는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가? 그런 경우에는 헌금을 유보하거나 다른 곳으로 헌금을 돌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본인이 다른 교회로 옮겨가서 신앙생활 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를 믿지 못해서 헌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최선책이 가능하지 않을 때는 차선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목양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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