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표어 우리는 세상의 등불

조회 수 3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창세기에 보면 인류의 1대 조상인 아담의 바로 그 다음 대에서 벌써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을 기록하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 가인과 아벨 두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가인이 돌을 들어 아벨을 쳐서 죽였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가인이 아벨에 대하여 분노하였기 때문이다. 가인은 농사를 짓는 사람이기 때문에 곡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고 아벨은 목축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양을 가지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만을 받으신 것이 너무나 분했던 것이다. 납득할 만한 아무런 이유 없이 하나님이 불공평하게 자기를 차별대우한 것이 너무나 분해서 홧김에 동생 아벨을 살해하게 된 것이다.

 

이 첫 번째 살인 사건을 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성경을 읽어보면 특별히 가인이 잘못한 일이 없는 것 같은데 왜 하나님은 가인의 제사를 거절하시면서 그에게 큰 모욕감을 주셨을까?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불가예측성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나쁘게 말하면 원래 하나님은 아무런 이유 없이 사람을 차별하시는 분이고, 좋게 말하면 사람의 수준으로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이 당연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어떤 기독교인들은 성경에도 없는 나름대로의 개연성 있는 이유를 첨가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가인이 곡식을 준비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정성을 다하여 드리지 않고 대충 고만고만한 것을 가지고 드렸기 때문에 하나님이 받지 않으신 것이고 아벨은 양으로 드릴 때 최선을 다해서 최상품으로 드렸기 때문에 하나님이 받으신 것이라는 이유를 댄다. 아니면 이 사건에 특별한 영적 의미를 부여해서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를 받으신 것은 신약의 예수님을 예표하는 양으로 희생제사를 드렸기 때문이고 (종종 신약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지칭되었다), 하나님이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신 것은 복음의 중심인 예수님 없는 곡물로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제공한다. 그런데 이런 류의 해석들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왜냐하면 해석의 열쇠는 제물의 성격이나 종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제물을 드린 사람에게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으신 이유는 하나님이 원래 곡물을 싫어하시는 분이기 때문이 아니라 가인이라는 사람을 받지 않으셨기 때문이고, 아벨의 제물을 받으신 이유는 원래 하나님이 양을 좋아하시기 때문이 아니라 아벨이라는 사람을 받으셨기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와는 다르게, 만일 아벨이 곡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고 가인이 양을 가지고 제사를 드렸다면, 하나님은 여전히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창세기 4:4-5절에 보면 이런 흥미로운 표현이 나온다.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하나님이 제물을 받으실 때는 그 제물만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그 제물과 그 제물을 드린 사람을 함께 받으신다는 뜻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하나님이 제물을 받으시는 이유는 그 제물 때문이 아니라 그 제물을 드린 사람을 받으셨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하나님이 받으시는 제사를 드리기 원한다면 제물의 종류와 성격에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이 받으실 만큼 신실하고 믿음 있는 사람이 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히브리서 11:4절에서도 같은 맥락에서 이 사건을 설명하고 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 여기에 보면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를 받으신 이유가 바로 믿음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인이 드린 제사와 비교하여 아벨이 드린 더 나은 제사는 양으로 드린 제사가 아니라 바로 믿음으로 드린 제사인 것이다.

 

오늘도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중요한 것은 어느 특정 예배형식이 아니라 예배자/사람이다. 예배자가 믿음의 사람이 되면 그가 어떤 예배의 형식을 따르더라도 하나님은 그의 예배를 받으신다. 그러나 예배자가 하나님이 받으실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가 어떤 화려한 방법으로 예배를 드려도 하나님은 그 예배를 받지 않으시는 것이다.

 



목양 칼럼

홍삼열 담임목사의 목회칼럼

  1. No Image

    세례를 다시 받고 싶은데요…

    한번은 저희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이 세례를 한 번 더 받아도 되냐고 질문을 하셨다. 자신은 이미 과거에 세례를 받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 동안 너무나 엉터리로 신앙생활 했다고 느끼신 것이다. 그래서 이제 회개하는 마음으로 다시 ...
    Date2015.09.07 By홍삼열 Views289
    Read More
  2. No Image

    가인의 제사를 거부한 하나님은 불공평한 하나님?

    창세기에 보면 인류의 1대 조상인 아담의 바로 그 다음 대에서 벌써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을 기록하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 가인과 아벨 두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가인이 돌을 들어 아벨을 쳐서 죽였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가인이 아벨에 대하여 분노...
    Date2015.07.06 By홍삼열 Views325
    Read More
  3. No Image

    교인들끼리는 사회법정에서 재판을 하면 안 되나요?

    가끔 교인들 사이에 법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교회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사회 법정으로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다. 더 나아가서 교단 차원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 교단 문제를 사회 법정으로 가지고 가는 경우를 본다. 기...
    Date2015.06.29 By홍삼열 Views321
    Read More
  4. 교회 강대상에 새겨진 그 글자가 무슨 뜻입니까?

    우리 교회에서 최근에 성전 개축이 이루어졌다. 성전 내부의 색과 조명이 밝아졌고 강단이 높고 넓게 확장되었으며 십자가와 강대상과 기물들이 새로이 교체되었다. 그 중에 새로 교체된 강대상에 이전 강대상에는 없던 글자(ΙΧΘΥΣ, 한국어로 익투스라고 읽는...
    Date2015.06.01 By홍삼열 Views778
    Read More
  5. No Image

    평신도는 성경을 너무 많이 알면 안 되나요?

    교인들이 목사의 설교에 대해서 혹은 교회가 가르치는 교리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질문을 한다. 그럴 때면 성경은 따지지 말고 그대로 믿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혹은 교인은 목사가 성경에 대해 설명해주는 만큼만 믿으면 된다는 대답을...
    Date2015.05.27 By홍삼열 Views228
    Read More
  6. No Image

    성형수술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입니까?

    한국이 성형 천국이 된 지가 한참 되었다. 중국인들 중에 성형수술을 받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한다. 또 대학교에서 방학이 끝난 후 새학기가 되면 친구들의 얼굴이 너무나 많이 바뀌어서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
    Date2015.04.26 By홍삼열 Views313
    Read More
  7. No Image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지으면 절대 용서받지 못하는가?

    기독교는 용서의 하나님을 믿는다. 우리가 아무리 심각한 죄를 지었어도 자신의 죄를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다 용서해주신다고 믿는다. 그런데 성경을 읽어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하나님께서 글자 그대로 ‘모든 죄’를 용서...
    Date2015.04.11 By홍삼열 Views79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