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표어 우리는 세상의 등불

조회 수 7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우리 교회에서 최근에 성전 개축이 이루어졌다. 성전 내부의 색과 조명이 밝아졌고 강단이 높고 넓게 확장되었으며 십자가와 강대상과 기물들이 새로이 교체되었다. 그 중에 새로 교체된 강대상에 이전 강대상에는 없던 글자(ΙΧΘΥΣ, 한국어로 익투스라고 읽는다)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본 어느 분께서 그 글자의 의미를 물으셨다. 필자는 그 글자는 그리스어인데 물고기라는 뜻이고, 실제로 물고기의 문양이 초대 기독교인들 사이에 자주 사용되었다고 말씀 드렸다.

 Ikthys.gif


우리들이 자동차를 타고 가다 보면 가끔 앞차의 범퍼 스티커에 물고기 문양이나 ΙΧΘΥΣ 혹은 이것의 소문자 형태인 χθύς라는 글자가 새겨진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이 기독교의 정체성을 가장 명료하게 표현해주는 형태가 된다. ΙΧΘΥΣ(물고기)라는 단어 자체에 어떤 기독교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단어의 각각 알파벳이 Ι(예수) Χ(그리스도는) Θ(하나님의) Υ(아들) Σ(구세주)라는 숨겨진 의미를 전달해주기 때문인 것이다. 마태복음 16:16절에 보면 베드로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내용이 나온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신앙고백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워주셨는데, 그런 이유로 기독교 전통에서는 물고기(ΙΧΘΥΣ)의 상징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고 그 단어가 강대상에도 새겨지게 된 것이다.

 

이 물고기 글자보다 강대상에 더 많이 새겨지는 글자가 있는데 그것이 Α(알파)Ω(오메가)이다. 알파는 그리스어의 첫 번째 알파벳 자모이고 오메가는 마지막 알파벳 자모이다. 그래서 ΑΩ의 뜻은 처음과 마지막, 즉 전체라는 뜻이다. 요한계시록 1:8절에 보면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라고 하였고, 22:13절에서는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라고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는 역사의 처음과 마지막, 즉 전체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란 신앙고백을 ΑΩ라는 형태로 표현한 것이다.

 

교회 강대상에 새겨진 또 다른 문양은 이다. 이 문양은 목사가 가운을 입고서 목에 걸치는 스톨(stole)이나 혹은 성전 내부에 걸린 배너에 사용되기도 한다. 이것을 우리는 키-(chi-ro)라고 읽는데 ΧΡΙΣΤΟΣ(그리스도)의 첫 두 글자를 조합하여 만든 형태이다.

 

이 문양은 일찍이 콘스탄틴이 로마지역을 다스리던 막센티우스에 대항하여 전쟁을 벌일 때 군대의 깃발에 사용했던 문양이다. 초대 기독교 역사를 기록한 유세비우스에 의하면, 콘스탄틴이 낮에 기도할 때 하늘에 떠있는 그 십자가 모양()의 환상을 봤는데 그 십자가 위에 “이것으로 정복하라”(touto nika, 라틴어 번역은 in hoc signo vince)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또 그가 밤에 꿈을 꿨는데 하나님이 나타나서 그에게 그 십자가 모양을 만들어서 전쟁에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콘스탄틴은 그 지시대로 문양을 깃발에 새겨 넣어서 군대의 공식 문양으로 사용했더니 실제로 자신보다 큰 세력이었던 막센티우스의 군대를 물리치고 로마를 점령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콘스탄틴과 이후의 기독교인들은 그 문양을 기독교의 상징으로 적극 채택하였고 다른 기독교 문양들과 함께 교회의 공식 문헌과 장식물과 기물에 자주 사용하였던 것이다.

 

이상 교회에서 역사적으로 사용해 왔던 문양을 세 가지로 설명했는데, 우리 교회에서는 그것들에 더하여 제단 부분에 깃발 셋, 즉 성조기와 태극기와 연합감리교회 깃발을 위치시켜 놓고 있다. 제단의 장식물은 단순히 우리의 미적 감각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신앙공동체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미국 교단에 속해 있는 한인들의 신앙공동체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그 세 깃발을 제단 위에 놓아 둔 것이다. 현재 미국 땅에 살면서 미국의 혜택을 보고 있다는 것, 태생적으로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 또 교단적으로는 연합감리교회에 속해서 신앙생활 하고 있다는 것, 이 세 가지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깃발 셋을 제단 위에 놓아둔 것이다.

 



목양 칼럼

홍삼열 담임목사의 목회칼럼

  1. No Image

    세례를 다시 받고 싶은데요…

    한번은 저희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이 세례를 한 번 더 받아도 되냐고 질문을 하셨다. 자신은 이미 과거에 세례를 받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 동안 너무나 엉터리로 신앙생활 했다고 느끼신 것이다. 그래서 이제 회개하는 마음으로 다시 ...
    Date2015.09.07 By홍삼열 Views289
    Read More
  2. No Image

    가인의 제사를 거부한 하나님은 불공평한 하나님?

    창세기에 보면 인류의 1대 조상인 아담의 바로 그 다음 대에서 벌써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을 기록하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 가인과 아벨 두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가인이 돌을 들어 아벨을 쳐서 죽였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가인이 아벨에 대하여 분노...
    Date2015.07.06 By홍삼열 Views325
    Read More
  3. No Image

    교인들끼리는 사회법정에서 재판을 하면 안 되나요?

    가끔 교인들 사이에 법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교회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사회 법정으로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다. 더 나아가서 교단 차원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 교단 문제를 사회 법정으로 가지고 가는 경우를 본다. 기...
    Date2015.06.29 By홍삼열 Views321
    Read More
  4. 교회 강대상에 새겨진 그 글자가 무슨 뜻입니까?

    우리 교회에서 최근에 성전 개축이 이루어졌다. 성전 내부의 색과 조명이 밝아졌고 강단이 높고 넓게 확장되었으며 십자가와 강대상과 기물들이 새로이 교체되었다. 그 중에 새로 교체된 강대상에 이전 강대상에는 없던 글자(ΙΧΘΥΣ, 한국어로 익투스라고 읽는...
    Date2015.06.01 By홍삼열 Views778
    Read More
  5. No Image

    평신도는 성경을 너무 많이 알면 안 되나요?

    교인들이 목사의 설교에 대해서 혹은 교회가 가르치는 교리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질문을 한다. 그럴 때면 성경은 따지지 말고 그대로 믿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혹은 교인은 목사가 성경에 대해 설명해주는 만큼만 믿으면 된다는 대답을...
    Date2015.05.27 By홍삼열 Views228
    Read More
  6. No Image

    성형수술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입니까?

    한국이 성형 천국이 된 지가 한참 되었다. 중국인들 중에 성형수술을 받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한다. 또 대학교에서 방학이 끝난 후 새학기가 되면 친구들의 얼굴이 너무나 많이 바뀌어서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
    Date2015.04.26 By홍삼열 Views313
    Read More
  7. No Image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지으면 절대 용서받지 못하는가?

    기독교는 용서의 하나님을 믿는다. 우리가 아무리 심각한 죄를 지었어도 자신의 죄를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다 용서해주신다고 믿는다. 그런데 성경을 읽어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하나님께서 글자 그대로 ‘모든 죄’를 용서...
    Date2015.04.11 By홍삼열 Views79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