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표어 우리는 세상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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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용서의 하나님을 믿는다. 우리가 아무리 심각한 죄를 지었어도 자신의 죄를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다 용서해주신다고 믿는다. 그런데 성경을 읽어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하나님께서 글자 그대로 모든 죄를 용서하시는 것이 아니라 예외가 있는 것 같은 구절들이 있다. 히브리서 6:4-6절이 좋은 예이다.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하늘의 세계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말씀 속으로 들어가고 성령의 능력을 체험한 사람이 나중에 되돌아서서 타락하는 경우에 다시 용서의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행위는 곧 예수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이고 예수님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회생 불가능의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마가복음 3:28-29절에서는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짓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여기서 말하는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죄, 즉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육신적으로, 정신적으로 병에 걸린 사람들을 고쳐주시고 악한 귀신 들린 사람들에게서 귀신들을 쫓아내어 주셨을 때,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종교 지도자들이 그것을 사탄의 역사라고 주장하며 예수님 안에는 사탄의 왕인 바알세불이 들어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던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명백한 성령의 역사를 가지고 그걸 뒤집어서 사탄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그들이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그리고 그런 상태에 빠진 사람은 영원히 용서받을 가망성이 없고 오직 멸망을 기다리는 것 밖에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총이 미치지 못하는 죄의 영역이 있다는 뜻이 아닌가? 또 그렇다면 예수님의 대속은 완전한 대속이 아닌 것이 되지 않는가?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 누구든지 자신의 죄를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하기만 하면 무슨 죄를 지었든지 무조건 용서를 받는다.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는 글자 그대로 완전한은혜이기 때문이다. 예외 없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고 모든 죄에 적용되는 은혜인 것이다. 그러면 마가복음 3:28-29절에 나오는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짓는 사람은 영원히 용서받지 못한다고 한 구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히브리서 10:26-27절에서 해답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태울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 여기에 보면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그것은짐짓고의적으로죄를 범하는 경우인 것이다. 하나님의 진리를 알고 난 후에도 고의적으로 계속 죄를 짓는 사람은 가망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짓는 경우는 인간의 연약함이나 무지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의도적으로 대적하는 악의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은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도 않고 돌아서지도 않는다. 그러면 당연히 하나님으로부터 죄의 용서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회개를 하지 않는데 어떻게 용서가 있을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하나님을 거역함으로써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짓는 사람은 절대 용서를 받지 못한다고 할 때, 그 의미는 하나님이 회개하려고 하는 사람의 기도를 억지로 듣지 않고 무조건 그를 지옥에 보낸다는 뜻이 아니라 그렇게 고의적으로 죄를 짓는 사람은 스스로 죄를 회개할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하나님의 용서도 있을 수 없게 된다는 뜻인 것이다.

 

하나님께 용서 받지 못하는 죄도 있는가? 이론적으로는 없다. 주님의 보혈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죄의 영역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용서받지 못하는 죄가 있다. 스스로 용서의 은혜를 거부하는 사람, 즉 고의적으로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스스로 용서받을 길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목양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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