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표어 우리는 세상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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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은 대개 기도를 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고 마친다. 기독교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6:23-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자 그렇다면 이 “예수님의 이름으로”가 정확히 무슨 뜻인가? 기도의 마지막에 꼭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란 구절을 붙여야 하나님이 들어주시고, 그렇지 않으면 기도가 무효라는 뜻일까? 또 자기 식대로 열심히 기도하고 나서도 무조건 예수님의 이름만 붙이면 하나님이 그 기도를 다 들어주신다는 뜻일까?

 

우선 우리는 성경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라고 명령하는 것이 기도뿐이 아닌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예수님의 이름은 우리가 기도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의 영역에 적용되어야 할 신앙의 근본원칙인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기적을 행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했고, 세례를 베풀 때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었고, 예배를 드릴 때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을 할 때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했던 것이다. 사실 성경은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두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라고 명령하고 있다. 골로새서 3:17,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그러면 우리가 왜 이렇게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우리는 죄악으로 이미 죽은 몸이지만 예수님의 희생의 대가를 치르고 얻어진 귀한 생명이기 때문이다. 고린도전서 6:19-20,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나의 생명은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것이기 때문에 성도는 그렇게 변화된 신분에 걸맞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제 범위를 좁혀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우리가 기도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끝을 맺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이름 자체에 마력이 있어서 하나님도 꼼짝없이 이런 기도를 들어주셔야 하기 때문일까? 아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에 합당한 기도를 드릴 때, 즉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런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이기 때문인 것이다. 기도는 우리가 필요할 때 마치 도깨비 방망이를 두드리는 식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도구가 아니다. 그 반대로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에 나의 뜻을 굴복시키고 하나님께 순종하겠다는, 즉 하나님의 뜻에 나의 뜻을 맞추어가는 과정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내용의 기도를 한다면 이건 아무리 “예수님의 이름”을 기도의 마지막 부분에 갖다 붙여도 그건 “나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이지 절대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가 아닌 것이다. 그런 기도는 당연히 하나님이 들어주실 수 없는 기도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이름”이란 표현이 아니라 기도의 실제 내용이다. 예를 들어서 차안에서 속으로 기도를 하는 도중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기도를 그칠 경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말이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한 기도는 다 무효가 될까? 아니다. 기도의 실제 내용이 “예수님의 이름”에 부합한 기도였으면 그게 바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 것이 되어서 하나님이 들어주신다. 그러나 아무리 기도를 근사하게 하고 마지막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해도 실제 내용이 “내 맘대로” “내 이름으로” 하는 기도였다면 그건 하나님이 들어주실 수 없는 기도인 것이다.

 

따라서 기도할 때 일부러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말을 뺄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꼭 그 어구가 들어가야 하나님께 전달되는 기도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하나님은 쩨쩨하게 그런 문구 하나를 가지고 문제 삼으시는 분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예수님의 이름에 부합하게 기도를 했다면 하나님은 그 내용을 보시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사정상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마치지 못했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우리 내면의 의도와 기도의 실제 내용을 보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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