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표어 우리는 세상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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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가 읽는 성경을 보면 번호가 매겨진 장들과 절들로 구성되어 있고 각 문단마다 제목이 붙어 있다. 또 중간 중간에 동그라미 표시가 있어서 그것으로 새로운 소문단이 시작되는 것을 알려준다. 만일 이런 문학적 도구들이 없었다면 성경읽기가 얼마나 불편할까? 장과 절의 구분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원하는 성경구절을 찾아 들어간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그런데 고대 성경사본들을 검토해보면 처음에는 그런 문학적 도구들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도구들은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 누군가가 독자의 편의를 위해 성경에 만들어 넣은 것이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구약성경의 경우 처음의 모습은 히브리어 자음 22개만으로 기록된 형태였다. 신약성경의 경우도 그리스어의 모음과 자음의 대문자로만 기록된 형태였다. 요즘이야 종이가 흔하니까 실수하면 다른 종이를 사용하면 되고, 또 필기도구나 종이의 질이 좋아서 작은 글자까지도 정교하게 써넣을 수 있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못했다. 아직 종이가 발명되기 전이기 때문에 파피루스나 양피지에다 글을 썼는데 그런 재료들은 값이 비싼 귀한 물품이어서 성경 기록자와 필사자는 절대 실수하면 안 되는 것이고 또 글을 쓸 때는 최대한 좁은 공간에 많은 글자를 써넣어야 하는 것이다. 즉 단어와 단어 사이에 공간이 없이 빽빽하게 글을 써넣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대문자로 적어 넣어야 했는데 그 이유는 당시의 필기도구나 재료로는 정교함이 필요한 소문자를 사용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성경이 이렇게 대문자로만 기록되었고 또 단어와 단어 사이에 아무런 공백이나 부호없이 빽빽하게 연결해서 기록되었다면 성경을 읽는 것이 절대로 쉽지 않은 일인 것이다. 읽는 사람이 알아서 단어 사이를 띄어서 읽고 물음표나 마침표 같은 것을 넣어 읽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은 것이다. 더구나 당시 히브리성서의 경우에는 모음이 없이 자음만을 빽빽이 붙여서 기록하였는데 (원래 히브리 사람들은 말을 할 때 당연히 자음과 모음을 함께 사용하여 발음을 했지만 글을 쓸 때는 자음만을 사용했다)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은 이런 성경을 올바로 읽어내기가 힘든 것이다.


예수님 당시에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사본을 만드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서기관들(scribes)이다. 이들은 글자와 글자 사이에 아무런 공간도 없고 부호도 없이 빽빽하게 기록된 성경을 원저자의 의도대로 읽고 해석하도록 특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교인들이 성경을 읽을 때 이렇게 항상 서기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성경에 모음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성경을 읽을 때 올바로 발음하기가 어려웠고 또 어떤 단어들은 잘못 읽고 잘못 해석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주후 5-6세기 경에 구약 학자들은 본문의 발음과 의미를 확실히 해주기 위해서 모음 표기법을 만들어서 모음을 성경에 기입해 넣게 되었던 것이다.


성경을 보다 읽기 쉽게 하기 위한 또 하나의 장치는 장절을 구분해주는 일이다. 예수님 당시 기록된 것으로 보이는 쿰란문서에는 아직 장절의 구분은 없지만 초기 단계의 문단구분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즉 새로운 문단을 시작할 때 행을 바꾸어서 시작하든지 아니면 행의 중간에 몇 자를 띄어서 새로운 문단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이 발견된다. 이후 중세시대에는 다양한 종류의 장 구분법들이 시도되었고 그러다가 우리에게 익숙한 형식의 구분법은 13세기 캔터베리 대주교였던 스티븐 랭톤(Stephen Lengton)에게서부터 시작된다. 현재 형태의 장과 절을 구분한 사람은 16세기 파리의 유명한 인쇄업자였던 스테파누스(Robert Stephanus or Robert Estienne)였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 장절의 구분에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원래 성경에는 장절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문장부호나 띄어쓰기도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 성경에는 동그라미로 새로운 단락의 시작을 표시해주는데 역시 이것에도 얽매일 필요가 없다. 대개 성경에 표시된 문학적 장치들을 따라 읽으면 이해에 도움이 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독자의 편의상 그렇게 만들어진 것일 뿐 원래 성경에는 없는 것이니까 그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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